한 치 앞도 보지 못하겠다. 요새 이 말만큼 시장을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정말 '모르겠다'고 난리입니다. 현물에 투자하는게 선물 투자같이 롤러코스터를 타니 말입니다.
기존에 공식처럼 믿던 여러 해결책들, 저금리 / 양적 완화 등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렸던 오늘 장 조차도 반등은 없었습니다.
2008년에는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를 위협했다면, 이번 위기는 실물 경제의 붕괴가 금융 시장을 터뜨리는 느낌이라 굉장히 뉘앙스가 다릅니다. 세계에서 코로나는 이제 시작하는 느낌인데 유가 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구요.
요 며칠간 오르면 왜 오르는지도 잘 모르겠고, 떨어지면 왜 그만큼 떨어지는지도 모르는, 상방/하방을 예측하는 일이 그냥 홀짝 도박하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지는데요. 원래도 '대략적' 향방조차 알 수 없는 주식시장이지만 지금 장에서는 '예측'은 진심으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과 같은 패닉장에서의 호재는 그냥 사후약방문과 다름 없다고 봅니다. 또한 저는 지금 하루에 외인이 얼마를 파는지, 개인이 얼마를 떠받치는지, 이런 걸로 시장을 판단하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구요. 왜냐면 그 외인들 조차 지금 정신 없을거거든요 ㅋㅋ... 1차 방어에 나선 연기금조차도 크게 물려버린 상황입니다.
그래도 내릴 금리 구간이 있고, 양적 완화를 할 여유가 있을 때는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처방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게 마치 주식 시장 자체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되버린 느낌입니다. 예측은 하지 말라고 당부드렸지만 '대응'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는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일단 미국의 과감한 컷오프에 대한 판단은 둘째치고, 이로 인해서 미국은 더 쓸 카드가 없게 되었습니다. 더 내릴 금리가 없을 때 붕괴 되는 것이 진짜 붕괴라고 생각되기때문에 지금 장에서 저가 매수라고 매수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할듯 싶어요. 또 심지어 그 컷오프 약빨은 하루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아마 조심스럽게 이유를 추측하자면, 저금리같은 정책은 금융발 위기에선 효력을 볼 지 몰라도, 실물 경제가 타격을 입는 지금에선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일거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 전세계 공장이 멈춰가고, 각종 서비스 산업이 전부 올스탑이 되가는 상황에서 그냥 현물 경제가 돈이 안돌아버리는데 무슨 미래실적을 보고 주식을 투자할까요?
거기에 댐이 터져버린 상황에서 그 맹렬한 물길이 닿으면 2차 피해를 일으킬 만한 요소들이 너무 산재해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당장 과매수상태인 개미 주식이 반대매매 당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방역/의료체계가 이렇게 잘 되어있는 한국도 이정도인데 사실상 방역을 포기해버린 유럽과 진실을 은폐중인 중국/일본의 코로나 장기화는 꽤나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는 각국의 경제성장률을 %단위로 갉아먹을 거구요...

글이 굉장히 두서없이 적게 되었지만 지금 머릿속에서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조리있게 글을 쓰는 것도 어렵네요...아무튼 바닥/ 저가매수의 시점을 함부로 예측하지 말자, 외국인이 샀다/팔았다 가지고 진입하지 말라. 요정도 얘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성투하세요.
'일상 정보 > 투자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요즘 시기 ETN 매수 자제해야 하는 이유(ETF와의 차이) (1) | 2023.03.30 |
|---|---|
| 아주 기묘한 이야기 (5) | 2023.03.03 |
| 미국 시황( 3/1) 눈치게임 (0) | 2023.03.01 |
| 코스피 3000의 덫 (feat. 박스피) (0) | 2020.03.14 |
| 한국 주식시장에서 하는 가치투자에 대한 회의감 내지는 무용론 (2) | 2020.03.13 |




최근댓글